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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일초가 바쁜데…' 박영선 보배드림 소통, 회선문제로 중단


입력 2021.04.06 14:54 수정 2021.04.06 14:5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골든타임' 쪼개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통

30~50대 '보배아재' 등 표심 확보 차원

교통·부동산·전기차 등 질문에 직접 답변

회선장애로 끊기더니 마무리 못하고 중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가진 광화문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과의 유튜브 소통 일정이 인터넷 회선에 문제가 생기며 방송이 중단된 채 마무리되지 못했다. 본 투표를 하루 앞둔 '골든 타임'에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난 셈이다.


6일 새벽 4시 6411버스 탑승으로 일정을 시작한 박 후보는 오전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 광화문 일대 거리 인사를 마친 뒤 점심도 거른 채 오후 1시 카메라 앞에 앉았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소통을 위해서였다. 방송은 추천수가 많은 댓글과 질문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답변을 내놓는 방식이었다.


보배드림은 중고차 플랫폼으로 시작해 현재는 30~50대 남성들이 주로 찾는 거대 인터넷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민주당 지지성향이 다소 강한 커뮤니티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여겨졌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에는 박 후보가 글을 통해 소통을 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직접소통을 통해 접촉면을 늘리고 궁금증을 해소 시켜드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선 장애 등 문제로 소통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오후 1시부터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던 방송은 중간 중간 버퍼링이 걸리며 후보의 발언이 끊어졌고, 채팅창에는 "못 볼 정도로 끊어진다" "디도스 테러가 있는 것이냐" "차라리 거리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는 게 낫겠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위태롭게 이어지던 방송은 결국 1시 28분 경 돌연 중단됐다. 실시간 시청 중이던 200~250여 명의 시청자들은 방송 재개를 기다렸으나, 박 후보의 다음 기자회견 일정으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주로 교통대책, 친환경차 지원대책, 부동산 대책, 청년 지원대책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


박 후보는 "제 원칙은 사람은 지상으로 자동차와 기차는 지하"라며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하면 앞으로 고속화도로는 지하화해서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교통대책을 내놨다. 또한 AI교통체계 도입과 서울시 내 경전철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2022년 3,000기의 전기차 충전기 보급 등을 약속했다.


무주택자를 위한 부동산 대책으로 박 후보는 "평당 천만 원에 반값 아파트를 분양하겠다"며 "평당 천만 원도 부담이 되는 청년에게는 아파트 가격의 10%만 내고 내집마련을 할 수 있도록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초년생을 위해 만 19세에서 29세까지 청년 출발자산 5천만 원을 지원하겠다"며 "이자는 서울시가 대신 갚고 원금은 30~40세 동안 갚으면 된다. 서울시가 미래에 투자하는 것으로 청년들의 꿈이 살아난다면 5천만 원 이상의 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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