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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당선 확실' 박형준 "엘시티, 적기에 처분…수익은 공익에 사용"


입력 2021.04.08 00:23 수정 2021.04.08 00:24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아내와 함께 선거사무소 등장한 박형준

"엘시티 거주, 서민 정서와 안 맞아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하겠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4·7 재·보궐선거 개표방송을 보다 당선이 확실해지자 부인 조현 씨와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7일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됐던 해운대구 엘시티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께 부산진구 범천동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당선 소감 발표 자리에서 "엘시티 소유 과정에서 특혜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서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도덕적 비판에는 일정하게 수긍을 하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점에 엘시티를 적기에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처리 과정에서) 남는 수익이 있다면 공익을 위해서 모두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박 후보의 아내 조현 씨를 비롯해 자녀들과 사위 등도 함께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학교에서 정부에서 국회에서 공적 가치를 지키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것도 사실"이라며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을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바람"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저 박형준이 잘나서,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피해자 여성에겐 "치르지 않아도 되는 선거 때문에 선거 기간 내내 고통을 받았을 피해 여성분께 새로 선출된 부산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8일 오전 12시 14분 기준 부산시장 보궐선거 개표율은 82.06%인 가운데 박 후보는 62.95%를 기록하며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날(7일) 오후 10시 4분께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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