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개별 장기적 이익 부합…의미 매우 커"
"협력체제 강화 계기 되도록 적극 역할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 합의와 관련해 "참으로 다행"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LG에너지솔루션)와 SK(SK이노베이션)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의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을 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는 점에서 양사의 합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우리의 이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서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전략산업 전반에서 생태계와 협력체제 강화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전날 700여일간 이어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 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