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당일 당직자 폭행…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
4·7 재보궐 선거 개표 당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당직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4일 송 의원을 폭행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법세련 등에 따르면 송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직자들에게 발길질과 욕설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고발인 조사 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의원을 엄벌에 처해달라"며 "송 의원의 당직자 폭행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지지층은 더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여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갑질 문화 청산을 위해 피해자가 처벌에 동의해 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피해자에게 송 의원에 대한 처벌 의사를 물어 향후 수사 진행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에 의해 서울영등포경찰서에도 고발된 상태다. 임 회장에 따르면 당직자는 심장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아파서 휴직했다가 복직한 인물이다.
송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이를 인정하고 당 사무처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당 윤리위원회에 넘겨 송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