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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시의회 갈등으로 물러난 오세훈, 10년 후엔 '협치' 강조


입력 2021.04.15 05:00 수정 2021.04.14 22:1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당적 달라도 공감대 있다"…민주당 다수인 시의회 의장단·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과 회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임원진인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압도적 다수인 시의회 의장단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을 만나 협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14일 오후 이동진 도봉구청장·김수영 양천구청장·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들과 면담을 했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구청장들이 모두 민주당이다.


오 시장은 "당적이 달라 갈등 양상 나오지 않겠느냐 지레짐작하시는 듯하다"면서 "당적이 다르더라도 분명히 공감대는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정과 구정과 경계가 어디 명확히 있나. 다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오늘 아침에도 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 연속해서 무려 1시간 40분 가까이 현안에 대해 말씀 나눴다"며 "자연스럽게 협치의 분위기가 생기더라. 철학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양해하자는 취지를 나눴다"고 전했다.


구청장협의회장인 이동진 구청장은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지만, 여야가 있고 공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크게 보면 행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치하고 존중해서 하면 된다"고 화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오른쪽)을 만나고 있다.ⓒ뉴시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도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1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 힘 소속은 7명, 민생당과 정의당 소속은 1명씩 있다.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시장님께서 10년 전 시의회와 갈등으로 사퇴까지 하셨던 경험이 있으시니 이번에는 소통의 자세를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며, 시의회도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의원들은 오 시장이 적극 추진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키 시범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와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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