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달라도 공감대 있다"…민주당 다수인 시의회 의장단·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과 회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압도적 다수인 시의회 의장단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을 만나 협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14일 오후 이동진 도봉구청장·김수영 양천구청장·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들과 면담을 했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구청장들이 모두 민주당이다.
오 시장은 "당적이 달라 갈등 양상 나오지 않겠느냐 지레짐작하시는 듯하다"면서 "당적이 다르더라도 분명히 공감대는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정과 구정과 경계가 어디 명확히 있나. 다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오늘 아침에도 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 연속해서 무려 1시간 40분 가까이 현안에 대해 말씀 나눴다"며 "자연스럽게 협치의 분위기가 생기더라. 철학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양해하자는 취지를 나눴다"고 전했다.
구청장협의회장인 이동진 구청장은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지만, 여야가 있고 공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크게 보면 행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치하고 존중해서 하면 된다"고 화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도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1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 힘 소속은 7명, 민생당과 정의당 소속은 1명씩 있다.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시장님께서 10년 전 시의회와 갈등으로 사퇴까지 하셨던 경험이 있으시니 이번에는 소통의 자세를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며, 시의회도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의원들은 오 시장이 적극 추진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키 시범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와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