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인터뷰] 원희룡 "文정부서 망가지고 추락한 대한민국, 새롭게 재건할 것"


입력 2021.04.15 03:00 수정 2021.04.15 09:3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3선 국회의원·재선 도지사 경험…개혁 역량 닦아와

4·7 재보선, 文정부 무능력에 대한 민심의 분노 폭발

윤석열 총장, 야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현 정부, 잔기술·잔머리 정치...'정치보복' 악순환 끊어야"

원희룡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7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국민들의 관심은 이제 내년 3월 9일 열리는 20대 대통령 선거로 쏠리고 있다. 정권탈환에 나선 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한 가운데, 유력한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 토박이인 원 지사는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대입 학력고사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고, 사법시험도 수석으로 합격하며 일찌감치 전국적 유명세를 탄 '공부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1999년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고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신선하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며 대표적인 당내 소장파로 자리 잡았으며 서울 양천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뒤, 보수정당의 몰락 속에서도 고향인 제주도에서 도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이제는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원희룡 지사는 지난 13일 데일리안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영원한 개혁파'라 소개했다.


그는 "3선 국회의원과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정당의 여러 가지 지도적 위치에서 역할을 하면서 현실성 있는 개혁에 대해 나름대로 갈고 닦아온 역량을 가지고 있다 자부한다"고 언급했다.


원 지사는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으로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과 '벽을 뛰어 넘는 협력'을 꼽았다. 그는 "매일매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이런 점을 확연하게 느낄 그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선거에 결과를 두고 원 지사는 "결국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내로남불에 대한 민심의 분노 폭발이었다"며 "자기들만 깨끗한 척하며 민심의 경고를 무시하고 180석을 믿고 오만하게 독주했기 때문에 쌓여온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우리한테 놓여있는 것은 분노하고 절망한 젊은 세대와 대다수 국민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아주는 것이라 본다"며 "원점에서 다시 여야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 이유에 대해 원 지사는 '젊은 세대와의 공감을 놓쳤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그는 "어떻게 미래세대가 희망을 가지고 다시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나라를 새롭게 개조해낼 것인가를 두고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특히야당 내 주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국가를 새롭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지사는 "미래세대에 기회를 열고 미래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절대적 의무"라며 "우리 세대가 희망과 기회가 가득찬 대한민국을 물려받아놓고 '기회박탈'과 '절망'의 대한민국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완전히 망가지고 바닥까지 추락한 대한민국을 새롭게 재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오랜만에 대승을 거뒀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바라봤나.


"결국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내로남불에 대한 민심의 분노 폭발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정부를 내세웠는데 현실은 최악의 고용 쇼크와 미친 집값, 그리고 전세대란이었다. 특히 젊은 층이 내 집 마련과 일자리 부분에 있어 절망적인 상황인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과 정권 핵심 멤버들의 부동산 투기, 자녀들의 부정입학이 이어졌다.


자기들만 깨끗한 척하며 민심의 경고를 무시하고 180석을 믿고 오만하게 독주했기 때문에 쌓여온 민심이 폭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놀랐겠지만 국민의힘도 놀랐다. 이 정도의 분노가 축적되어있었다는 사실에 민심이 참 무섭다고 느꼈다. 이제 우리에게 놓여있는 과제는 분노하고 절망한 젊은 세대와 대다수 국민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아주는 것이라 본다. 여기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여야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정에 임하게 됐는데, 시의회 의석 대부분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도지사로서 도정 업무를 보시며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것 같다. 당부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제주도가 20년 동안 국회의원 전원이 민주당이고 도의회에서도 도의원 43명 중 30명 정도를 차지한 민주당이 일방적인 우위에 있다.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잘 알고 있다. 우선 '내가 옳기 때문에 내 뜻을 무조건 관철하겠다'라는 것을 앞세우면 충돌할 수밖에 없고, 지금 민주당이 국회에서 독주하는 것처럼 독주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에 시정 전반을 모두 고친다든지 하는 무리한 목표는 안 세우겠지만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치가 아직까지 실현해내지 못한 협치를 과감하게 실천할 필요가 있다. 저 같은 경우 민주당 소속 시장을 임명해 파트너로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 것은 소위 '자기 식구 챙기기'를 포기해야 하는데, 더 큰 대의를 위해 필요한 것에 좀 더 우선하고 내 뜻이나 내 편 챙기기는 양보를 하는 수밖에 없다.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뜻대로 하지 못한다고 화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정치라는 것은 나와 다른 사람과도 공존하고 협력해 더 좋은 '제3의 방안'을 찾아나가는 것이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협치에 대해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사실 '큰 정치'이다. 작은 승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권력이라 생각한다"


-말씀 주셨던 대로 재보선에서 부동산 문제가 국민 분노를 자극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함께 공시지가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목소리를 내셨는데.


"결국은 부동산 세금이 초점이다. 부동산 세금에 대해 여러 견해가 다를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 때 그 때 부동산 대한 수요와 공급에 대한 통제 수단으로 세금을 동원하다보니 세금 체계가 '누더기', '걸레'가 되어 있다. 전체적인 조세의 정의와 형평에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예를 들어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더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1주택자에게도 보유세가 너무 과할 뿐 아니라, 양도소득세가 과해 살던 집을 팔고 이사 갈 때 가격을 낮춰서 가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실수요자인 1주택자의 이사 갈 권리, 거주 이전의 자유에 대해 세금이 이것을 방해하고 벌을 주는 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실수요자에 대해 징벌적 억제책이 들어가 있는 면에서 불합리하다. 세금이나 금융의 경우 무주택자는 내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1주택자는 보호될 수 있도록, 다주택자나 투기 수요는 강력하게 제재하는 체계가 갖춰저야 함에도 현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지금처럼 너무 복잡하고 누더기인 세금에 대해 과감하게 개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전쟁을 벌인 것은 결국 '조세저항'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공시가격은 재산세·건강보험·기초연금 등 63개 복지 혹은 세금 항목의 표준이 된다. 문재인 정부가 공시가격을 90%까지 현실화 하겠다는 정책을 펼쳐 거래한 적도 돈 번 적도 없는데 갑자기 공시가격이 올라 과표나 재산 기준 복지대상자에서 탈락하는 사례들이 나오기도 한다. 전문가들을 모셔 2018년부터 검증해봤더니 문제가 많았다. 예를 들어 단독 주택의 경우 이미 폐가인데 표준 주택으로 설정되어 있는가 하면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동별로 공시가격 인상률이 다르기도 했다. 상당히 엉터리가 많은 것이다.


정부에서 어떻게 이 업무를 하고 있나 봤더니 소수의 인원이 전국의 수많은 주택들에 대해 공시가격을 매기고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기준과 산정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된 공시가격에 대해 시정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더 나아가 인위적이고 획일적으로 90%까지 공시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무런 토론과 견제장치 없이 하고 있는 편법적인 일방적 증세다. 조세법률주의에 맞지 않고 헌법에도 맞지 않아 강력하게 이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부산시에서도 야당 단체장이 생겨났으니 함께 이 부분들에 대해 공동으로 검증하며 대응할 생각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도정을 살피느라 중앙정치와는 살짝 멀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 극복 방안이 있다면.


"제가 스스로 2014년 제주도지사에 도전해 제주도정을 해온 것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에서 주목을 받고 못 받고는 2차적인 문제였다. 생활정치는 지방자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고, 국민 삶의 향상을 위해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지난 7년간 최선을 다해 도정에 매진했다. 도정에 매진하며 위기 관리와 혁신에 매진하는 지방 행정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룬 것도 많아 보람도 있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없는 삶을 만들기 위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키웠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더큰내일센터' 운영하며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주에서 이미 실천하는 그런 시도를 계속 해왔으며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부분도 많다. 중앙에서 다소 멀어져 있을지 몰라도 생활·현장정치를 통해 위기관리와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많이 개척해왔다고 자부한다. 이제 중앙에서 주목받고 평가받기 위한 노력도 할 것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그 당시에 비해 현재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은 하락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원희룡이 어떤 색깔의 주자인지에 대해 국민들의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전적으로 지금까지의 제 상황과 여건의 한계이지만 문제는 돌파하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제가 지금까지 정치인으로서 가졌던 정체성과 가치, 이런 부분들이 보다 국민들로 하여금 쉽게 와닿도록 잘 표현하고 전달할 것이다. 또 국민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공감하며 집단적인 움직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정치라는 것은 국민들과 소통하며 집단적인 힘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도전에 전력을 다해 뛸 생각이다"


-7월부터 차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일이 시작된다. 혹시 이 시기를 전후해 도정을 내려놓으시고 대선 국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 있으신가.


"제주도에서 꾸준히 진행해 오던 혁신과제와 코로나 위기 관리 문제가 일단락이 되어 있지 않다. 우선 도청에서 걸어나오는 날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정해놓은 것은 전혀 없다. 외적인 시간표보다도 내용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이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부분과 그 해법, 바라는 정치의 모습들을 어떡하면 분명하면서도 현실성 있게 공감하시고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내용적인 부분을 함께 할 사람들을 준비해 나가며 선거 운동에 임하는 프로그램을 짜게 될 것 같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지지율 면에서 독보적이다. 어떻게 생각는가.


"우선 윤 전 총장이 야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새로운 대한민국이 처참하게 국정실패를 하고 국민들로부터 퇴출당했던 과거 정권으로 돌아가거나 되풀이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누구보다 엄격하고 가차없이 법치주의의 칼을 들었던 윤 전 총장같은 사람이 야권에서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요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생하면서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며 서로 보완해 경선 과정에서 국민적 지지기반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윤 전 총장의 경우 검찰총장으로서 역대급 총장이지만 정치인으로서, 특히 대통령이라는 가장 고도의 정치를 해야 하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어떤지 검증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검증과 동시에 경쟁의 과정이 치열하게 있어야 그 결과가 어떻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진용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우선 큰 틀에서 바꿀 수 없는 과거에 매달리기보다 우리가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미래에 집중하는 게 현명하고 강한 국민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다시는 정치보복도 없어야 하고 적폐청산을 내세워 내로남불과 갈라치기로 일관하는 정치는 다시는 대한민국에 등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는 악순환이다. 당연히 그런 국민 통합, 미래지향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한편으로 현 정부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차기 대선을 앞두고 야권 분열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사면권을 사용하지 않기를 경고한다. 잔기술·잔머리 정치는 이제 뛰어넘어야 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차기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것이 제1과제가 될 텐데, 이 부분에 있어 혜안이 있다면.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시장 단일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서 보았듯이, 결국 후보는 국민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로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야권이 하나의 무대 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후 함께 했던 모든 정치인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합해 가야 한다. 우리가 진영을 넘어 국민통합을 해야 하는데 야권 내에서도 통합을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나. 그런 면에서 단일화 문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비장한 의지가 워낙 강해서 감히 뜨거운 바람을 거스르는 인물이나 세력은 아마 그 역풍에 비참하게 몰락할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심판 바람 덕분에 반사적인 이득을 보긴 했지만, 우리가 4년 전 국정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국민들이 외면했던 면들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책도 사람도 대폭 바꿔야 한다. 새롭고 젊은 사람으로 가야 하고, 양극화 문제 등 시대적 가치에 대해 과감하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저부터 역할을 할 것이다"


-차기 대선 출사표를 던졌거나 앞으로 던질 후보군과 비교해 '원희룡'이라는 브랜드가 국민들에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2000년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후 저의 첫 번째 마크는 '소장개혁파'였다. 보수는 기득권의 수구집단이 아니라 국가의 국익을 위해, 시대의 가장 아파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해야 한다. 여기서 급진 좌파의 개혁과 다른 점은 현실성 있는 개혁을 한다는 데 있다.


저는 영원한 개혁파이다. 정치인으로서의 3선 국회의원과 제주도지사 그리고 정당의 여러 지도적 위치에서 역할들을 했다. 현실성 있는 개혁에 대해 나름대로 갈고 닦아온 역량을 가지고 있다 자부한다. 또 차기 대선은 아마 사상 최악의 네거티브 검증 선거가 될 것이다. 가장 약점이 없고 방어력이 강한 주자가 여야를 통틀어 저일 것이다.


최근 제주도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역시 미래세대 문제다. 미래에 우리가 주력해야 할 여러 가지 사회 흐름, 새로운 산업 이 부분들에 대해 누구보다도 열려있다. 아울러 저는 나이가 많든 적든 수평적인 소통과 협력을 할 수 있다 생각한다. 도정을 하며 협치를 했던 경험처럼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는 협력도 할 수 있다.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벽을 뛰어넘는 협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점을 국민들이 확연하게 느낄 그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별의 순간'에 다가왔다고 생각하시는가.


"별은 많은 어둠을 거쳤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혼자 있는 별'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별무리를 이뤄야 한다. 국민들에 진짜 희망의 빛을 가져올 수 있느냐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정치가 현재 감당해야 할 무게와 국민들의 판단 수준은 반짝이는 별 하나를 쳐다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데일리안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현재 문재인 정부도 그렇고 지금의 국민의힘도 4년 전에는 실패했었다. 결국 시대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지 못하고, 이를 삶의 현장 속에서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젊은 세대와의 공감의 흐름을 놓쳤기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어떡하면 미래에 젊은 세대들이 희망을 가지고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다시금 새롭게 개조해낼 것인가, 그 점에서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야권 주자들이 미래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면 이것이 국가를 새롭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당장의 지지율 높낮이나 과거 경력을 따지지 말고 미래 세대들에 기회를 열고 희망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절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세대는 희망과 기회가 가득찬 대한민국을 물려받아놓고 기회박탈과 절망의 대한민국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운들이 파격적으로 우리 정치를 새롭게 하고 차기 대선에서 새로운 판도를 만들게 된다면 정치의 근본적인 이유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어떡하면 절망과 분노에 쌓여 있는 대한민국을 전환시킬 것인가가 정치에 주어진 과제이며 그것을 해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이다. 모든 것을 걸고 국민들과 대화하고 젊은 세대와 호흡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손을 잡을 것이다. 차기 대선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재건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완전히 망가지고 바닥까지 추락한 대한민국을 새롭게 재건할 것이다"

'인터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