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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보아오포럼서 "다자주의 협력·포용성 회복" 제안


입력 2021.04.20 13:23 수정 2021.04.20 13:2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 공동 대응해야"

"韓, 책임있는 중견국으로 공동번영 최선"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2021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영상 메시지로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포용성 회복과 다자주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열린 2021 보아오포럼 개막식 영상메시지에서 ""코로나로 교역·투자 환경이 위축되고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당장에는 자국 경제를 지키는 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며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포용성을 강화한 다자주의 협력을 새로운 시대로 가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체결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의 속도를 높이고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자유무역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해야 한다.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은 매우 시급한 문제다. 기후위기는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 나라마다 상황에 맞는 실천방안을 만들고, 서로를 보완해가며 동시에 행동해야 한다"면서 "아시아 나라들과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해양오염 대응, 물관리 역량 강화를 비롯한 환경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신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허 출원 5대국에 한중일 3개국이 포함될 만큼 아시아는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한국은 디지털 공적원조(ODA)를 강화하고 디지털 강국의 성취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인류는 결국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며 "한국은 책임있는 중견국으로 아시아 공동번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영리 민간기구로 지난 2001년 출범해 2002년부터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개최되지 않았다. 올해 보아오포럼의 대주제는 '글로벌 대변화'(A World in Change)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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