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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갑부 90세 할머니, 보이스피싱에 365억 날렸다


입력 2021.04.21 05:39 수정 2021.04.21 00:4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홍콩에서 한 할머니가 보이스피싱에 무려 365억여 원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0세 여성이 보이스피싱 사기로 홍콩 달러 2억5000만불(미화 3200만불, 한화 365억 7000만원)을 날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은 할머니에게 "신분이 중국 본토에서 심각한 범죄에 도용됐다"면서 "관련 조사를 위해 지정된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조사가 끝나면 돈은 돌려주겠다"며 할머니를 안심 시키기도.


일당에게 속은 할머니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3개의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이 과정에서 한 19세 대학생이 보이스피싱 일당과 할머니가 연락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건네는 등 범죄에 가담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이 대학생을 체포해 900만 홍콩달러(약 13억 원)가 들어있는 계좌를 동결했으나, 나머지 돈은 다른 일당들이 이미 가지고 사라진 후였다.


할머니는 홍콩 최고 부촌인 빅토리아 피크 인근 '더 피크'에서 외국인 운전기사 1명, 가사 도우미 2명과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의 행동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가사 도우미가 할머니의 딸에게 알렸고, 이후 한 친척이 할머니가 송금할 때 동행하기도 했으나 피해를 막지 못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홍콩에서 벌어진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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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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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위 2021.04.22  11:04
    아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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