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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기성용, 벼랑 끝 서울 구했다


입력 2021.04.25 20:03 수정 2021.04.25 20: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수원FC 원정서 선발로 풀타임 소화, 4경기 만에 복귀

땅 투기 논란 속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무승부 견인

부상서 복귀한 기성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돌아온 캡틴 기성용(FC서울)이 벼랑 끝에 놓여 있던 팀을 구했다.


서울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팔로세비치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리그 5연패에서 탈출한 서울은 리그 6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리그 순위도 10위서 8위로 두 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FA컵 포함 공식전 6연패 중이던 서울은 주장 기성용이 모처럼 그라운드로 돌아오며 반전을 노렸다.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성용은 지난 7일 울산 원정서 교체로 나선 뒤 4경기 연속 결장했고, 서울은 4월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기성용은 이날 수원FC전에서 전격 선발 출전에 나섰지만 몸 상태가 100%라 할 수 없었고, 최근 땅 투기 의혹까지 불거지며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하지만 기성용은 변함이 없었다.


오스마르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정확한 볼 배급과 안정적인 경기 조율을 통해 서울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는데 기여했다. 서울의 결정적인 기회는 모두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될 정도로 각종 논란 속에서도 경기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기성용(사진 왼쪽)이 한승규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도 이날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서울이 후반 33분 수원FC 라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끌려가자 공격의 시발점인 기성용을 뺄 수 없었다.


박진섭 감독은 선두 2명을 잇따라 교체 카드로 내세웠지만 기성용은 계속 그라운드에 남았다.


마침내 기성용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시작됐다. 하프라인 부근 왼쪽에 자리한 기성용이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윤종규를 향해 롱패스를 연결한 것이 수원FC 수비수 키를 넘어 정확하게 전달됐다.


공을 이어 받은 윤종규는 재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었지만 박배종 골키퍼가 몸을 날려 저지했다.


하지만 흘러나오는 공을 팔로세비치가 터치하는 과정에서 박배종 골키퍼와 신체 접촉이 일어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후반 48분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서울은 천신만고 끝에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몸이 성치 않은 주장 기성용이 풀타임 투혼을 발휘한 서울은 간신히 연패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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