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개량 동향 면밀 감시"
국방부는 26일 중국 측이 우리나라의 쿼드(Quad) 참여 여부를 여러 차례 문의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문의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쿼드) 가입과 관련해 논의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중국 당국자들이 한국 정부에 4개국(쿼드) 안보대화에 참여 여부를 여러 차례 물었다"며 "한국 정부는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전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쿼드는 일본·인도·호주 등이 참여하는 4개국 협력체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반중 군사전선으로 평가됐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협력 주제를 코로나19·기술·환경 분야 등으로 넓혀 보다 포괄적인 협력체를 꾸리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는 쿼드 참여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 가입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개방성·포용성 등을 내세우며 사실상 중국 배제를 전제하고 있는 쿼드와 어떻게든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잠수함 개량 작업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현재 북한이 기존 잠수함을 개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와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등은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신포·남포 조선소에서 잇따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SLBM 시험 발사나 신형 잠수함 진수식에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구체적 도발 정황은 감지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김준락 실장은 북한이 오는 27일 평양에서 개최키로 한 제10차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대회와 관련해선 "북한이 대회를 지속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