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부정평가 58.8%…긍-부정 격차 22.3%p
30대서 16.5%p PK서 10.5%p 상승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정부가 백신 수급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4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오른 36.5%(매우 잘함 22.8%·잘하는 편 13.7%)다.
부정평가는 1.5%p 내린 58.8%(매우 못함 39.5%, 못하는 편 19.3%)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24.8%p에서 22.3%p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27.9%(3.5%p↓) △30대 46.4%(16.5%p↑) △40대 50.8%(1.0%p↓) △50대 41.4%(2.2%p↑) △60세 이상 23.8%(4.2%p↓)로 집계됐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65.9%(2.5%p↑) △30대 49.4%(14.5%p↓) △40대 44.7%(2.0%p↓) △50대 56.9%(1.2%p↓) △60세 이상 70.2%(3.3%p↑)로 기록됐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의 상승 폭이 주목된다. △서울 31.2%(4.5%p↓) △경기·인천 37.5%(1.5%p↓) △대전·충청·세종 33.7%(4.9%p↑) △강원·제주 30.8%(8.5%p↓) △부산·울산·경남 34.6%(10.5%p↑) △대구·경북 21.9%(2.2%p↑) △전남·광주·전북 66.4%(3.2%p↑)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66.4%(6.0%p↑) △경기·인천 56.6%(1.8%p↓) △대전·충청·세종 61.7%(4.1%p↓) △강원·제주 66.5%(8.2%p↑) △부산·울산·경남 60.7%(8.7%p↓) △대구·경북 74.0%(1.2%p↑) △전남·광주·전북 26.7%(7.9%p↓)다.
성별로는 남성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3%p 오른 34.3%, 부정평가는 3.1%p 내린 62.2%로 조사됐다. 여성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4%p 내린 38.6%, 부정평가는 0.1%p 오른 55.5%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84.3%), 열린민주당(64.4%), 정의당(40.9%), 기타정당(23.7%), 국민의당(19.5%), 지지정당 없음(19.1%), 국민의힘(3.4%)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지지정당별 부정평가는 국민의힘(94.5%), 국민의당(80.5%), 지지정당 없음(74.5%), 기타정당(59.8%), 정의당(55.8%), 열린민주당(33.6%), 더불어민주당(10.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이들의 긍·부정평가는 각각 11.1%, 64.8%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8일 통화에서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가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30대와 40대의 지지율은 안정화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18세 이상 20대의 지지율 하락은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 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목소리가 큰 소수의 사람들의 의견이 마치 다수의 의견처럼 느껴져 지지율 하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8%로 최종 1027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