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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공부하라, 마지막 조언" vs 이준석 "골방 철학자의 헛소리"


입력 2021.04.28 14:12 수정 2021.04.28 17:0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페미니즘' 관련 비방전 이어가

진중권 "이준석, 남초 사이트서 주워들은 소리해"

이준석 "유수 기업들 진중권 말 안 들어…헛소리"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페미니즘'과 관련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10년 전 똑똑한 보수의 두 청년에게 '공부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다. 그 중 한 명이 이 전 최고위원"이라며 "여전히 그를 아끼지만 지적을 해도 듣지 않는다. 이게 마지막 조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해당 칼럼에서 "이 전 최고위원는 결핍된 교양을 '남초 사이트(남성 이용자 비율이 높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주워들은 소리로 때운다"며 "골드만삭스의 2019년 보고서는 성 격차를 해소할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4.4%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골방 철학자가 '절대적 진리'라고 믿는 '여성할당제를 하면 생산성이 좋아진다'라는 개똥철학을, 국내외 유수 기업과 조직들은 여성혐오 때문에 시행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기업인들이 진 전 교수의 쉬운 처방을 받아들여서 생산성을 높이고 GDP를 14%씩 올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헛소리이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시행된 한 여론조사에서 여성 징병제에 대한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도출된 결과를 인용해 "진 전 교수의 활약으로 수치들이 역대급으로 갱신된다"며 "20대 여성들은 빨리 진 전 교수를 '손절'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반박에 진 전 교수는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이 늙으나 젊으나 거꾸로 가는 중"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개혁' 어쩌고 하면서 '뻘짓'을 하고 있으니 겨우 버티는 중이지, 이런 식으로 하면 경향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김종인 비대위에서 양성평등의 정강·정책을 마련한 것은 '마초 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20·30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 1년간 '헛소리'나 하는 '골방 철학자'한테 제1야당 노릇 맡겨놓았던 필드 감각으로 한번 잘들 해보셔. 바보"라고 공세를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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