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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여자부 드래프트, 장신·동유럽 강세


입력 2021.04.29 06:00 수정 2021.04.29 00:03        리베라 호텔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헝가리 출신 바르가,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

196cm 최장신 베다르트·므라제노비치, 상위 순번 지명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호명된 바르가. ⓒ KOVO

한 시즌 농사를 결정지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장신 선수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2021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번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낸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은 예년 대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여자부 7개 구단들은 고심 끝에 지목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신생 구단으로 다음 시즌부터 새롭게 참가하게 되는 페퍼저축은행은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김형실 감독은 예상대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2)를 지목했다.


헝가리 출신의 바르가는 192cm의 라이트 공격수로 일찌감치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선수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건설과 3순위 KGC인삼공사는 이번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낸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최장신(196cm)인 야스민 베다르트(미국)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보스니아)를 각각 호명했다.


2021-22시즌에는 V리그서 신장 2m가 넘는 외국인 선수들을 볼 수 없다. 하지만 2020-21시즌 메레타 러츠(206cm)와 발렌티나 디우프(202cm) 등 장신 선수들이 리그를 호령했기 때문에 새롭게 외국인 선수들을 선발하는 구단들은 역시 신장을 최우선으로 둘 수밖에 없었다.


또한 3순위 안에 선발된 바르가와 므라제노비치 등 동유럽 선수들의 강세도 눈길을 모은다. 이들이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뛰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안나 라자레바급의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대박이다.


2021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 KOVO

이 밖에 11.7%의 낮은 확률에도 4순위 행운을 잡은 흥국생명은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캐서린 벨(미국·등록명 캣벨)을 지명했고, 5순위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시즌에 뛰었던 켈시 페인과 재계약을 맺었다.


6순위 IBK기업은행은 레베카 라셈(미국), 7순위 GS칼텍스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장신 선수 러츠(206cm)를 앞세워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는 바소코의 신장이 184cm 밖에 되지 않아 다음 시즌 높이에 뚜렷한 약점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원했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카메룬 대표 선수로 프랑스리그서 라이트 1위를 하고 있다. 서브가 강한 선수”라며 기대감을 잃지 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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