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 후보를 11명 정도로 추렸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와일드카드 후보는 전 포지션에 걸쳐 11명이 올라가 있다. 손흥민도 있다"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에 나설 남자 축구 최종 엔트리(18명)는 6월 30일까지 제출이고 그 이전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예비 명단 50명을 추려놓은 상황이다.
올림픽 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한다. 여기에 흥행을 위해 24세 이상 선수 3명을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어 전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금메달을 수확했던 2018 아시안게임 당시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특히 황의조는 선발 당시 ‘인맥’ 논란에 휩싸였으나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쳐 대표팀 금메달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 선수(황의조)도 11명에 들어가 있다. 본인이 의지를 보이는 건 고마운 일이다"라며 "그렇다고 쉽게 들어온다고는 할 수 없다. 다른 포지션이 더 급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다른 관심사인 해외파 선수들(이승우, 이강인, 정우영)에 대해서는 “50인 명단에 있지만 해외에 있다고 해서, A대표팀에 뽑힌 선수라고 해서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며 "동일선상, 동일 조건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전북의 백승호(24)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선발로 나온 경기를 직접 보니 현재 좋은 상태는 아니더라. 그래도 앞으로 변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