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웹예능서 성희롱 논란 일으켜
국민신문고 성희롱 관련 고발장 접수돼
경찰 "영상 전후 상황 살펴 처벌 검토할 계획"
유튜브 웹 예능에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개그우먼 박나래(36)가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박나래의 성희롱 관련 고발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나래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고발인 조사까지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에 올라왔던 영상을 확인할 수 없어 제작사 측에 요청해 영상자료를 받았다"며 "영상 전후 상황을 살펴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안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나래, '헤이나래'서 男인형 성희롱 묘사 장면 논란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은 지난달 23일 공개된 유튜브 웹 예능 '헤이나래' 2화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회 한사바리를 곁들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시작됐다.
'39금 못된 손 감당불가 수위조절 대실패' 'K-조신'이 적혀있는 섬네일의 해당 영상에서는 박나래와 헤이지니가 최신 유행 장난감을 체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암스트롱맨'이라고 소개한 인형을 만지며 "너무 뒤가 T 아니냐" "너무 Y다" "아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지" 등의 아슬아슬한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인형의 손으로 신체 주요부위를 가리자, 제작진은 이를 '(조신) K-매너'라는 자막을 넣기도.
게다가 박나래는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인형의 팔을 사타구니쪽으로 가져가 성기 모양을 만들었고, 해당 장면에는 '이러고 있어야지' '(어디까지 늘어나지?)' 등의 자막이 나왔다.
박나래의 행동에 헤이지니는 "25금 아니냐"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박나래의 행동을 두고 "보기 불쾌하다" "경솔하네" "방송인데 선 넘은 듯" "박나래씨 적당히 합시다" 등 지적하기 시작했고 "남자였다면 매장이다" "성별 바뀌었으면 은퇴 당했을 듯"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9일 공개된 '헤이나래 EP.0'편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박나래와 헤이지니가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박나래가 한 남자 연예인을 지칭해 '바지 속의 고추'라고 말했다. 또한 대화 중 당근이 나오자 "당근을 흔들어요?"라며 남성 출연자 앞에서 자위행위를 연상케하는 행동을 보여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24일 스튜디오 와플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2회 영상과 관련해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구독자분들이 주신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2회 영상은 재검토 예정이며, 앞으로 공개될 영상 역시 제작에 주의하도록 하겠다"며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출연자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나래 소속사 측 "성실하게 임하겠다"
박나래 측은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찰 요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박나래는 자필 편지를 통해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한차례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