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오전 뉴욕 메츠전 선발 등판 예정
상대 투수인 제이콥 디그롬은 현역 최고 투수
어린이날 등판하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상대가 정해졌다. 현역 최고의 투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다.
김광현은 오는 5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서 빠졌던 김광현은 팀에 돌아온 뒤 연일 호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필라델피아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고 신시내티전에서 5.2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애런 놀라와 마주해 5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3.29까지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시즌 직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가 전망한 평가에서 삼진율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빅리그 생존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 듯 올 시즌에는 매우 공격적인 투구로 나서고 있다.
김광현은 첫 승을 따낸 신시내티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13.2이닝서 16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있다. 여기에 시즌 첫 경기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12이닝 연속 무볼넷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김광현이 마주할 메츠 타선은 허약하기 그지없다.
뉴욕 메츠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서 팀 홈런을 비롯해 안타, 타점, 도루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물타선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이상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상대다.
하지만 승리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 메츠의 선발 투수가 디그롬이기 때문이다.
2019년까지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은 이견이 없는 현역 최정상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5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0.51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35이닝서 만들어낸 탈삼진 개수가 59개에 달하며 0.136의 피안타율도 극강인 모습이다.
등판 때마다 승리와 유독 인연이 닿지 않는 디그롬은 이를 의식하듯 타격에서도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13타수서 6안타를 기록, 타율 0.462로 김광현을 위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