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계여행비 1천만원 지원 논란에 "보수언론이 왜곡했다"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온 아이디어인데…이런 식이면 토론 불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학을 가지 않은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했다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이런 식으로 왜곡하면 어찌 토론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계일주 체험은 공약 발표나 정책 제안이 아니라 대학 미진학 청년 지원정책을 난상토론 하는 자리에서 지원 방법의 다양성을 논의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었다"며 "핵심은 형식과 외관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대학 진학 유무와 관계없이 공평하게 지원받아야 하고, 지원방식은 획일적이지 않고 개인적 특성을 고려해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은 '세계여행 천만원 지원 공약'이라고 호도하거나 '포퓰리즘', '허경영 벤치마킹'이라며 비난의 소재로 삼고 있다"며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이런 식으로 왜곡하면 어찌 토론이 가능하겠느냐. 창의력과 말을 묶는 방식으로는 어떠한 개선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생에 대한 지원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미진학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지원으로 책을 사든 학원을 다니든 여행으로 체험을 하든 방법은 다양하고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엽을 왜곡해 본질을 조작한 정치적 공격에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 4일 '고졸 취업지원 기반마련을 위한 업무협약' 간담회에서 나온 자신의 발언 전문을 첨부했다.

제대 남성에게 사회출발자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주자고 제안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금 지원이 늘어나면 재정이 부담된다'는 질문에 "대안으로 봉급을 인상하라는 분들도 있는데 봉급 인상은 재정 부담이 아닌가. 같은 얘기"라며 "어느 것이 청년층에 대한 공정한 보상인가에 대해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