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리즈전에서 패하며 순위 상승 실패
중상위권 팀들 모두 승리하며 토트넘 불리한 고지
시즌 막판 중위권 팀들의 대약진이 일어나며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여부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1-3 패했던 토트넘은 3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6승 8무 11패(승점 56)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내심 4위 이내 진입을 노렸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매우 뼈아픈 결과가 된 리즈 원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라운드에서는 순위 경쟁을 벌이는 중위권 팀들이 나란히 승점 3을 따내며 순위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80)가 사실상 우승을 찜해놓은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70) 역시 안정적으로 2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3위부터는 최종 순위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3위 첼시(승점 64)가 맨시티전을 잡아내면서 한 숨을 돌렸고 5위 웨스트햄(승점 58)과의 격차를 벌리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내심 4위 진입을 노렸던 토트넘은 현재 상황이 매우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토트넘이 거둬들일 수 있는 최대 승점은 65. 따라서 4위 첼시와 5위 레스터 시티(승점 63)가 1경기만 승리해도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좌절되고 만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는 고사하고 유로파리그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리그 5위와 FA컵 및 EFL컵 우승팀 등 총 3팀에 주어진다. 5위팀은 시즌 최종전에 가서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며 1위 맨시티가 EFL컵을 거머쥠에 따라 6위가 승계하게 됐다.
오는 주말 열리는 FA컵 결승전 역시 3~4위 첼시와 레스터 시티의 매치업으로 이뤄져 이들이 4위 이내 순위를 확정한다면 7위까지도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문제는 토트넘이 7위를 지킬 수 있는지 여부다. 지난 주말 중상위권에 위치한 리버풀, 에버튼, 아스날, 리즈 유나이티드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아예 토트넘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고 8~10위 팀들도 1~2경기 차 이내에서 토트넘을 압박하고 있다.
토트넘은 남은 3경기서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레스터 시티를 차례로 만난다. 단 1경기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대들이다. 시즌 막판 손흥민이 분전하는 가운데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