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뒷받침 인지상정이지만
그렇게 가면 답 없어…대통령, 결단해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대전 유성구을)은 10일 논문 표절, 외유성 가족 동반 출장,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건 틀림없고, 그에 대해 아니라는 민심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반발해서가 아니라 저도 청문회 과정을 지켜봤고, 과학기술계에 있는 분 상당수가 저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간사들이 각각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결격사유가 없다는 내용의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상임위 간사들의 보고를 듣고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자꾸 트러블 메이커가 되는 것 같아서 (안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임 후보자 지명 배경을 설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의 여론이나 정서를 잘 아실 테니까 그 여론에 맞춰서 하든지, 아니면 어떻게 하겠다든지 이런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어야 한다"며 "그런 내용은 (연설) 전문을 읽어보니 안 보인다. 그런 점에서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문 대통령이 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그렇게 가면 답이 없다.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