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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백신은 어디로...韓 백신외교 성과낼까


입력 2021.05.11 11:59 수정 2021.05.11 14:28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주미대사 “6월 전 美 백신 공급 받을 수 있게 노력”

한-이스라엘 외교장관 회담, 백신 협력 논의할 듯

세계 백신 접종률, 이스라엘 62%ㆍ美 46%ㆍ韓 7%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주사기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한·미 정상회담,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미국·이스라엘과의 백신외교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세계 백신 접종률 탑3 국가로, 한국에 ‘남는 백신’을 나눠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이수혁 주미대사는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사관에서는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를 접촉해 6월 전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에서 한국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화이자 고위임원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은 백신 확보를 위해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추진했지만, 미국이 자국민 백신 접종에 우선 중점을 두고 있다며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백신 해외 공급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해외로 보낼 만큼 충분한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이 주요 의제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백신 스와프가 구체적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국민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얻어야 할 중요 성과로 백신 스와프를 꼽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백신 확보를 위해 힘을 쏟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미 정상회담에 국민이 거는 기대’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주요 성과로 ‘백신 스와프(31.2%)’를 1순위로 꼽았다.


그런가 하면 전경련의 지난 10일 조사에선 우리 국민은 정부의 백신 도입 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55.3점으로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코로나19 백신 사절단을 미국으로 보낸다. 앞서 국민의힘은 ‘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을 위한 백신 외교 사절단 파견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차원에서 백신 사절단으로 박진·최형두 의원을 내일 미국으로 공식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자료사진) ⓒ뉴시스

미국뿐 아니라 이스라엘과의 백신 외교도 관심이 모인다. 한·이스라엘 FTA 서명식 참석차 이스라엘 외교·경제 장관이 10일부터 13일까지 동시 방한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가비 아쉬케나지 외교장관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방한기간 양국 외교장관 오찬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장관과 아쉬케나지 장관은 지난 3월 통화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험과 백신 기술개발 등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에선 지금까지 인구의 62.6%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전체 성인의 80%에 해당한다. 지난 2월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요청한 일부 국가에 남는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11일 0시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8341명 증가한 369만2566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7.2% 수준이다. 세계 접종률 1위 이스라엘(62.6%), 영국(53%), 미국(45.8%) 등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다.


백신별 누적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02만5401명, 화이자 백신은 166만7165명을 기록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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