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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딸 손잡고 횡단보도 건너던 어머니 차량에 치여 숨져


입력 2021.05.12 09:40 수정 2021.05.12 09:40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운전자 "눈 수술로 흐릿해 제대로 못 봐"

인천 서부경찰서 ⓒ연합뉴스

4세 딸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머니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0분께 인천시 서구 마전동 한 삼거리에서 A(54·남)씨가 몰던 레이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32·여)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승용차 밑에 깔리면서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씨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함께 건너던 그의 딸 C(4)양도 바닥에 넘어지면서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신호등이 없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B씨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 8일 왼쪽 눈 수술을 하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일 차량을 몰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앞이 흐릿하게 보여 B씨 모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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