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이겨내는 강인함' 의미 캐모마일 등 꽃다발 전달
임혜숙 "청문회 거치며 많은 생각…소통·협력할 것"
노형욱 "LH 신뢰 회복하도록 구조 혁신 조속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두 장관은 야당 동의 없이 임명이 강행된 30번째, 31번째 장관급 인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국무총리 및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 장관 외에도 김부겸 국무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배우자에게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함'을 뜻하는 캐모마일과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의미의 은방울꽃, '헌신'을 의미하는 몬스테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코로나19를 극복해 일상을 되찾고, 포용과 도약을 통해 국민에게 더 큰 희망과 행복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헌신해 달라는 당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야권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임 장관에 대해 외유성 출장,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노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위장전입과 관사 재테크 문제 등을 거론하며 '부적격'을 통보했다. 야권이 임명을 반대했던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논란이 제기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자진 사퇴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후 이뤄진 환담에서 두 장관을 포함한 참석자들을 향해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을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노력해 달라"며 "무엇보다 부처 간 협업을 바탕으로 민간과 기업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재난을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임 장관은 "청문회를 거치며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며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시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역할이 크다.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노 장관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 최우선 과제다. 여러 부처,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요하고, 국회 입법도 중요하다. 정부의 공급대책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LH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구조를 혁신하는 작업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