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톡톡플러스 '오픈뱅킹' 고객, 10% 적금 특판 가입 가능…16개사 참여
KB·애큐온 등 연 최대 4~6% 적금 출시…"고금리 강점으로 존재감 확보"
저축은행들이 5월 오픈뱅킹 출시와 가정의 달을 맞아 고금리 예·적금 특판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경쟁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 업계 평균 수신금리는 하향세지만 이달 오픈뱅킹을 통한 업권 간 무한경쟁이 본격화되면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달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2개월 동안 연 10%(세전)의 적금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상품을 선보인다. 저축은행 통합 앱인 SB톡톡플러스에서 오픈뱅킹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이 상품은 월 최대 1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만기는 1년이다.
10%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정기적금 가입 및 만기 유지, 제휴 롯데카드(아임원더풀, 아임그레잇) 신청, 3개월간 누적 30만원 이상 이용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참여사는 IBK, 고려, 대백, 더케이, 동원제일, 드림, 머스트삼일, 민국, 예가람, 오성, 우리, 조흥, 진주, 키움, 키움예스, 평택 등 16개 중소형 저축은행으로, 기본·우대금리 적용 수준은 각사별로 차이가 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자사 모바일 플랫폼(모바일뱅킹 2.0) 오픈뱅킹 고객들을 겨냥해 최대 연 6% 금리의 '애큐온다모아자유적금'을 선보였다. 월 납입액은 최대 20만원까지로, 만기는 1년이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2.5%이며 잔액모으기 기능을 통한 불입횟수 6회 이상(1.5%), 적금 만기 유지 및 마케팅 안내 동의 시(2%)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KB저축은행 역시 오픈뱅킹 고객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연 4% 금리(기본금리 1.5%)를 받을 수 있는 '골드키위적금'을 제공한다. 월 납입액은 최대 20만원으로, 1회차 신규납입금을 오픈뱅킹에 등록된 타행 입출금 계좌에서 납입하고 만기 시까지 키위뱅크 오픈뱅킹을 유지하면 2%, 통장 10회 이상 자동이체 시 0.5%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한 특판상품도 마련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사인 더케이저축은행은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현직 교사들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2021 e-쌤플러스 정기예금' 특판상품을 100억원 한도로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금리는 연 1.9%, 가입한도는 1인당 최대 5000만원이다.
현재 저축은행 평균 수신금리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실제로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기준 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1.6% 수준으로 올해 초(1.89%)보다 0.29%p 하락했다. 이는 1년 전(1.91%)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동일 조건의 적금 평균금리 역시 2.38%로 1년새 0.12%p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수신금리 하락 속에서도 일부 특판상품을 통해 금리노마드족 유치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오픈뱅킹이라는 무한경쟁 시대 도래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앱 하나로 1, 2금융권 경계가 무너지고 모든 금융회사 송금과 이체가 자유롭게 가능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저축은행 앱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이 가진 고금리 강점을 통해 고객들의 유입과 락인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