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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상식 이하의 짓"…김근식, 안철수 '독자노선' 움직임에 맹폭


입력 2021.05.15 07:29 수정 2021.05.15 09:0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던 안철수, 돌연 지역위원장 모집

김근식 "합당 약속하더니…입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행동

합당 안 한다는 의지거나 합당 대비 지분챙기기용 알박기

안철수 입장표명 궁금…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리지 말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4일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던 국민의당이 돌연 전국 지역위원장 공개 모집에 나서는 등 독자노선을 통한 대선 출마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누가 봐도 상식 이하의 짓"이라며 안철수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 다른 건 몰라도 안 대표는 '약속은 지키는 분'으로 알고 있다"며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분이 아니라는 건 제가 확신하는데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인가, 이미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해 놓고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모집 공고는 웬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제가 아는 안철수 대표가 아닌 것인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행동"이라며 "양당 대표 회동으로 조만간 합당 약속을 분명히 했는데, 뜬금없이 지역위원장 공모하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이하의 납득할 수 없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총선을 치루면서도 지역위원장 1명을 두지 않았던 국민의당이, 합당을 약속해 놓고 갑자기 전국적으로 지역위원장을 공모하는 건 두 가지 이유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며 "합당을 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이거나, 합당을 대비한 지분챙기기용 알박기"라고 설명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대표를 향해 김 교수는 "합당을 물리고 싶으면 이런 방식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합당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며 "지분챙기기라면 이런 구태방식이 아니라, 당원모집을 하라. 지역위원장 지분정리가 합당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건 잘 아시지 않는가"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당과 합당에 대해 수시로 안 대표의 입장이 바뀐 건 잘 알고 있다"며 " 처음에 야권단일 후보로 자신했다가, 국민의힘에는 절대 입당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단일화 후보가 되어도 합당이나 기호2번은 절대 안된다고 했다가,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결국은 최종적으로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약속한 거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아무리 입장이 자주 바뀌었어도, 그래도 마지막 합당 약속은 지키는 게 그나마 안철수다운 것"이라며 "혹시 이태규 사무총장 독단으로 밀어붙이는 것인가, 설마 안 대표가 수용했으리라고는 믿고 싶지 않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이태규 사무총장의 입장이 아니라 안 대표이 딱 부러진 입장표명이 궁금하다"며 "약속만큼은 지킨다는, 한입으로 두말은 안한다는, 안 대표에 대한 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리지는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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