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
두 차례 짜릿한 호수비에 동료와 팬들도 환호
김하성(26)이 또 환상적인 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전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탈한 가운데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연속 안타는 3경기에서 멈췄지만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타율은 0.194(77타수15안타)로 떨어졌다. 빅리그 데뷔 이후 수비로 몇 차례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김하성은 이날도 환상적인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1-0 앞선 3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김하성의 수비가 빛났다. 세인트루이스 4번 타자 아레나도는 2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2루수 마르카노의 송구를 받은 김하성은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몸을 날려 정확한 송구로 아레나도까지 잡았다. 김하성과 마르카노의 완벽한 더블플레이에 박수가 쏟아졌다.
6회초에는 김하성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3-1 앞선 6회 1사 1,2루 위기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크렉 스테먼은 에드먼을 상대로 투수 옆 스치는 땅볼을 유도했다. 김하성은 달려가 타구를 잡아낸 뒤 2루 베이스를 밟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 점프해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하며 병살타를 만들었다.
강력한 점프에 이은 유연한 송구를 선보인 김하성의 환상적인 수비에 홈 팬들은 환호했다. 현지 중계진도 “김하성이 혼자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며 탄성을 내질렀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공식 트위터에 "날다, 하성"이라는 멘트와 함께 수비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킹하성(King Ha-seong)"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를 5-4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