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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전면등교 추진 교육부, 고3 빼면 백신접종 계획 없다…무더기 감염 위험성


입력 2021.05.17 00:00 수정 2021.05.17 00:1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전문가 "교사만 백신 접종한다고 교실 집단면역 달성 할 수 있는 것 아냐"

유은혜 부총리, 대학방역관리 전담팀(TF) 확대 회의ⓒ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오는 9월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 추진을 밝힌 교육부가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아직 마련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자칫 전면 등교라는 당위성만 앞세우다 보니 학생들의 무더기 감염 위험성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7월부터 수정·보완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맞춰 2학기부터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 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상화된 비대면 수업으로 학력 격차 등이 커졌다는 교육부의 판단에 따른 조치다.


현재 보건·특수 교사부터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또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어린이집 교사의 백신 접종은 다음 달 7일부터 진행되고,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고3도 여름방학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접종하게 된다.


하지만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의 백신 접종 계획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미성년자들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도입됐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백신은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얀센·아스트라제네카(AZ) 등 5종류가 전부이고, 정부가 확보한 백신 가운데 16~17세에 접종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다.


그러나 16~17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방역당국에서 아직 검토 중인 상태다. 15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접종할 백신은 아예 전무하다. 물론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면,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낮고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면 등교로 앞으로 상황이 달라지면 학생 간 감염이 무더기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교사만 백신을 접종한다고 교실에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백신 공급이 부족해 희망 사항일 뿐이긴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도 서둘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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