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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5.18 앞두고 메시지…"독재‧전제에 저항, 현재도 진행중"


입력 2021.05.17 00:30 수정 2021.05.17 00:49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침묵 깨고 언론 통해 입장 "5.18은 현재진행중인 역사"

확고한 '반문 전선' 드러내며 범야권 선두자리 굳히기

뜨거운 호남민심 자극…지난해엔 "희생정신 깊이 새겨"

윤석열 전 검찰총장.(자료사진) ⓒ데일리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잠행을 이어오던 윤 전 총장은 16일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히면 긴 침묵을 깼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평소 윤 전 총장이 강조해온 헌법정신을 되새긴 발언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문에서도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5.18을 헌법정신 파괴로 규정하는 동시에 '현재진행형'이라고 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선두체제를 확고히 하며 '반문(反文)전선'의 구심 역할을 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이다.


정치권에선 호남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나온 메시지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호남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현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대학시절 모의형사재판에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해 경찰 수배를 받은 일화가 호남 민심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사형을 구형한 이유에 대해 "헌법을 침해한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2월에도 광주고검과 지검을 방문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고 '현안 사건' 공소 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현안 사건은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을 말한다.


아울러 윤 전 총장 측은 이번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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