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지금 정치에 중도회복 가장 필요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길'이라는 뜻에서의 중도 회복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편향되지 않은 정치, 치우침 없이 중심을 잡는 정치로 올바른 정치가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발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부처님께서는 양극단을 떠난 중도(中道)에 진실한 깨달음의 길이 있다는 가르침을 전했다"며 "특히 중도를 걷기 위한 구체적 실천인 '팔정도(八正道)'를 살펴보면서 정치의 바른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정치는 오직 자기들만의 리그 속에 과거에 갇혀있는 모습일 뿐"이라며 "향유와 군림의 정치가 아닌 절제와 헌신의 정치, 증오와 반목이 아닌 부처님의 자비에 근간한 관용과 통합의 정치가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가르침은 집착 없이 베푸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의 자세에 있다"며 "정치가 교만하지 않고 헌신하며 굳건하게 바른길을 지향해 나간다면,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한 사회도 실현되고, 과거에 집착한 낡은 정치도 미래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세상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해야 할 정견(正見)과 정사유(正思惟)는 '조국 사태'를 비롯해 공정과 정의의 이슈가 터질 때마다 왜곡된 시각으로 자기 편만을 생각하고 집착하면서 크게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칠 줄 모르는 내로남불 속에 올바른 행동(정업·正業)과 올바른 생활(정명·正命)은 찾아볼 수 없고, 잘못된 정책을 사과하고 바로잡을 노력과 용기(정정진·正精進)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