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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文 앞에서 '94세 한국전 영웅'에 명예훈장


입력 2021.05.22 03:05 수정 2021.05.22 03:05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美 명예훈장 수여식 외국 정상 참석 최초

한미동맹 상징성 부각·견고함 재확인 취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랠프 퍼킷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훈장을 수여한 후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참전 용사 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인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건 문 대통령이 최초다.


94세인 퍼켓은 한국전쟁 퍼켓 당시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생명을 무릅쓰고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낸 공적을 인정받아 이번 명예훈장 수여 대상으로 선정됐다. 명예훈장은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으로, 미국 군인 신분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에 해당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퍼켓 대령이 끝까지 205고지를 사수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용맹함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자랑스러운 긍지와 명예의 모범이 되었다고 하고, 오늘 수여식은 한국의 문 대통령이 함께하는 만큼,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퍼켓 대령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 뒤 "대한민국은 생명이 위협받는 극한의 순간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 모든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초청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보여준 용기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 미국 정부의 수여식에 한미 정상이 함께 참석한 것은 68년간 이어져 온 한미동맹의 의미와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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