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야산에서 지인들과 함게 캠핑하던 의사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4시간여 만에 발견됐다.
23일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8분쯤 여수 천성산(해발 380m) 중턱에서 "캠핑을 함께 하며 술을 마신 친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는 순천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였다. 당시 그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과 유사하다고 판단한 경찰과 소방은 재빠르게 대응했다.
소방당국은 여수경찰서와 여수시 재난안전상황실에 공조요청을 했으며, 경력 83명과 소방대원 26명 등 114명을 실종자 수색에 투입했다. 또한 열화상카메라 등 장비가 동원됐다.
4시간여에 걸친 수색 끝에 전남소방본부 특수구조대원들이 산에서 잠들어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 구조한 시간은 오전 2시 57분이었다.
실종자는 산에서 내려가다 술에 취해 그 자리에서 잠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한 뒤 보호자에게 인계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