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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으로 온 나라가 난리" 송영길 면전서 '성토'


입력 2021.05.27 03:30 수정 2021.05.27 06:0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두번째 행보

서울 중랑구 찾아 텐트 치고 부동산 민심 청취

宋 "실수요자 대출 완화·누구나 집 프로젝트 검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무중력지대 영등포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두번째 행보로 서울 중랑구 면목역 공원을 찾아 '경청 텐트'를 치고 성난 부동산 민심을 청취했다. 중랑갑을 지역구로 둔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이날 '경청 텐트'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방문했지만, 대부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한 60대 남성은 "아파트를 살 줄 몰라서 못 사는 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것"이라며 "빌라도 사람이 살만 하다고 하면 5~6억으로 올랐다. 그런데 6억원짜리 이상은 대출 규제를 받기 때문에 사람들이 소유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아닌 빌라도 대출 규제를 받는데, 완화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인중개업을 한다고 밝힌 한 50대 여성은 "임대차3법으로 매매를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온 나라에 난리가 나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며 "우리는 다 예견했다. 귀막고 안듣고, 서민을 위해 만든다는 법이 서민을 못살게했다"고 했다.


이에 송 대표는 "공급을 늘리더라도 대출 규제를 안 풀어주면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며 "투기하는 사람은 안 되더라도 실수요자들에게는 대출을 만들어 보려고 일부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집값 상승 우려에 그렇게 마음 놓고 하진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완화하려고 논의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집값의 10%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는 '누구나 집 프로젝트'도 검토중"이라고 했다.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중년 여성은 "재보선에서 진 것은 민주당이 개혁을 하지 않아 지지자들이 실망해 투표장에 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해 '주춤'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있다는데 국민이 우습나. 국민들이 노트에 그분들 이름을 적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실상을 파악하러 오지 않았느냐"며 "잘 경청하고 모아서 시정할 건 시정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경청 텐트와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민 속에서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송 대표는 다음달 1일 각 지역에서 올라온 민심 보고서를 토대로 '대국민보고'를 진행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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