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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나에 대한 공격은 좋지만 아들은 건들지 말라"…'오타 지원서' 논란에 '발끈'


입력 2021.05.26 18:38 수정 2021.05.26 19:24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아들 이과라서 IT부분 뛰어나, 문과 부분은 좀 약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아들이 전자부품연구원에 채용될 당시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 후보자는 아들을 겨냥한 비판 여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저에 대한 공격은 얼마든지 좋다. 비판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제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가는 것이(비난하는 것이) 맞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주혜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장남 김모(29)씨는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채용될 당시 아버지의 직업을 입사 지원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서류엔 '낮선(낯선의 잘못) 환경' '기대에 부흥(부응의 잘못)' 등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었고, 자기소개 등에도 아버지의 직업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요즘은 입사 지원서에 오자가 하나만 있어도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회사도 있다고 한다"며 "아버지가 검사여서 특혜를 입은 것은 아닌지, 공정의 관점에서 검찰총장 후보자로서 생각을 말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대학교 4학년짜리가 썼던 자료다. 그리고 아들은 이과다"며 "IT부분은 굉장히 뛰어나지만 문과 부분은 좀 약하다. 저보다 IT기술은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그런데 지원서의 맞춤법도 틀렸다고 제목을 달아서 기사가 나왔다"며 "저도 청문회 준비 내용을 만들다 보니 오탈자가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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