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서민 "김남국, 젊은 분인데 안타까워"…김남국 "진중권이랑 화해했나"


입력 2021.05.27 01:30 수정 2021.05.26 23:0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신경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DB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와 '조국 백서' 집필에 참여하며 '조국 키즈'로 불리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의 날선 신경전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 교수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김 후보자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 교수에게 검찰총장 인선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했다.


이에 서 교수는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 정권이 원하는 검찰총장은 아마 다른 분이었겠지만 그 분이 인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남은 분 중 정권의 마음에 드는 분이었기에 후보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서 교수를 향해 "지금 법사위에서 서 교수의 글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는 분이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달라"고 했다. 서 교수는 평소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을 자주 비판했었다. 서 교수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국아, 내가 검찰총장 청문회에 나간다니 황당하냐"고 썼다.


그러자 서 교수는 "여당 국회의원을 비판했던 이유는 국회의원이 국민이 아닌 특정 정치 세력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며 "나이도 젊은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재선, 3선을 하려면 조금 생각을 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비판을 한 것이지 미워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은 김오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자리"라며 "조 의원께서 질의한 내용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후보자의 도덕성이라든지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무관한 내용으로 계속 질의가 이어진다면 국민들에게도 송구한 일이고 아무런 근거나 전문성 없이 참고인의 입을 빌려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에 대한 시중의 떠도는 이야기를 비난 용도로 하는 건 적절한 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 교수를 두고 "선동가가 다 됐다"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화해는 하셨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큰 틀에서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같이 나가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진 선생님을 존경한다"며 "저는 선동가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받아쳤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