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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P4G 개막 영상에 평양이… 청와대 "외부업체 실수"


입력 2021.05.31 14:51 수정 2021.05.31 14:5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한강 여의도 아닌 평양 능라도 위성 지도 삽입

靑 "외부업체 실수" 해명…영상 수정해 재게재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 일부 ⓒ청와대 유튜브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지도가 삽입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30일 개회사에 앞서 나온 영상으로, 개최도시가 '서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남산, 광화문, 한강의 전경을 보여준 뒤 지구로 줌아웃을 하며 참석하는 정상들의 얼굴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강 위에 떠 있는 섬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화면을 채웠는데, 이곳이 한강의 여의도가 아니라 대동강의 능라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대동강의 전체 윤곽과 함께 평양과 평안남도 일대가 영상에 등장했다.


청와대는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31일 오후 한강으로 수정해 다시 게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찾아봤더니 영상을 내렸더라. 민망한 줄은 아나보다"라며 "행사를 기획한 청와대 탁현민 의전 비서관은 김어준 라디오에 직접 출연해 행사를 홍보하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미래기술이 접목된 회의'라고 자화자찬했다"고 비꼬았다.


허 의원은 이어 "우리가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미래가 '평양'인지 묻고 싶다"며 "이것은 '외교 참사'를 넘어 '의전 참사'"라고 지적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P4G에 대해 "매우 큰 행사다. 우리나라가 여태까지 주관했던 국제회의 중에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한다"며 "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미래기술이 다 접목된 회의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P4G 준비기획단에서 의뢰한 외부업체의 실수"라며 의도적인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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