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장 수여 후 "공정한 檢 거듭 역할" 당부
"검찰 바로서면 민주주의 발전" 강조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검찰이 바로 서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해 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 총장 임명장 수여식 후 가진 환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축하 인사를 했다.
이어 "김 총장은 검찰과 법무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두루 경험했고, 내외의 신망도 두터운 만큼 검찰총장으로 성과를 내달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검사들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임명되어 기쁘기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왔으므로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중심의 검찰'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의 아들은 강원도 화천에서, 딸은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자, 김 총장은 "23번 임지를 옮겼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근 검찰 인사가 개선되어 언제 어느 곳에서 근무하게 될지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배우자에게는 '정의'를 의미하는 락스퍼, '국민의 인권보호' 및 '사회적 약자 배려'를 의미하는 말채나무와 알스트로메리아, '신뢰'를 뜻하는 아스타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당시에는 "윤 총장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의 희망을 받았다"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 점을 강조하는 것은 그런 자세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