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돌격대 노릇에 환장"…북한 선전매체, 한미일 연합훈련 때려

3년 만에 전투기 중심으로 전면 참가

韓美日 안보협력 대해서도 '불쾌감'

미국 공군이 레드플래그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자료사진) ⓒ미국 공군

북한이 다음달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공군훈련 '레드플래그'에 참여하는 한국군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선 자신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3일 '물불을 가리지 못하는 광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대조선 침략과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의 돌격대 노릇에 환장해 물불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레드플래그 훈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공군훈련으로서 그 호전적이며 침략적인 성격은 이미 잘 알려졌다"며 "남조선 군부가 이런 전쟁 연습에 참가하겠다는 것은 동족과의 군사적 대결에 더욱 매달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군은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되는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훈련은 미국 주도로 개최되며 영국·일본·호주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 공군이 대거 참여해 공대지·공대공 실사격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이 전투기를 중심으로 전면 참가를 결정한 것은 3년 만이다. 한국은 지난 2013년부터 훈련에 참여해왔지만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했다. 재작년에는 KF-16 전투기 추락 사고를 이유로 수송기 두 대만 참가시킨 바 있다.

매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규모를 축소해 진행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매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연합훈련을 153회 진행했다고 언급하며 "악성 전염병 속에서도 수그러들 줄 모르는 남조선 군부의 전쟁 연습 소동"이라며 "평화를 바라는 민족 염원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매체는 "이번 훈련이 남조선-미국 외교·국방 장관회의에서 '3자 안보협력'이 강조된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연합훈련"이라며 "점차 심화하고 있는 '3자 안보협력'이 무엇보다도 우리 공화국을 겨냥하고 있음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