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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주자에 유승민 대신 이준석...힘잃는 '계파' 공세


입력 2021.06.05 05:00 수정 2021.06.05 07:5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유승민계' 공격 대상 이준석, 차기 대선 여론조사서 약진

전체 4위, 야권 주자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어 2위 올라

이 후보 "고맙지만 여론조사 언급하지 말아달라"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4일 대전시 서구 괴정동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계파' 공세가 힘을 잃고 있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4일 발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3%의 지지를 얻어 전체 4위에 올랐다. 야권 주자로 분류되는 주자들 중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점 검찰총장(24%), 이재명 경기도지사(21%) 그리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에게는 밀렸지만, 같은 야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1%) 보다 앞섰다. 해당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석 후보가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여유 있게 1위를 달리자 나경원·주호영 등 중진 후보들로부터 '유승민계'로 불리며 집중 견제를 받은 만큼, 이날 여론조사 결과로 계파 논란은 상당히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집중된 계파 공세와 관련해 "그 분들이 하는 주장은 '유승민계'라는 조직이 있어서 그 조직의 힘이 너무 세서 언론도 장악하고 당원들도 장악해서 조직적으로 감이 안 되는 이준석을 밀어 올려서 당 대표 선거에서 1등까지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과장된 주장이라는 뉘앙스로 항변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름조차 나오지 않았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계파 논란 자체가 부적절했다.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계파 프레임이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국면에선 변수가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케이티(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여론조사 결과를 듣고 "차기 정치 지도자의 한 명으로 인정해주신 데 대해 국민께 감사한다"면서도,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빛이 바래선 안되기 때문에 "(여론조사)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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