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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선은 지역구도…'충청' 윤석열, '대구' 주호영과 시너지"


입력 2021.06.07 12:02 수정 2021.06.07 14:0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여론조사, 실제 결과와는 많이 다를 것"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후보(전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후보(전 원내대표는) 7일 대구 출신인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대선은 지역구도가 작동한다"며 "국민의힘은 영남표, 그중에서도 대구·경북 표의 결집 위에서 다른 표를 모으는 구조이다. 윤 전 총장이 충청 배경 아닌가. 그렇다면 당대표는 대구 출신인 제가 돼서 대구·경북 표를 뭉쳐주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민주당은 대구 표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내세워서 많이 가져가려고 할 테고, 경북 표는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든 되지 않든 많이 가져가려고 할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본인(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가 된다면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유리한 대선 지형이 되는지는 누구든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당대표는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서 정권교체를 가장 확실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저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도장만 찍으면 될 정도로 만들어 놓았고,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보듯 (선거) 4연패 후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선과 관련한 여론조사가 당원 70%, 일반 국민 30%로 구성되는 실제 본선 경선 방식과 괴리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지역 안배라든지 연령 안배 등이 대단히 잘못됐다고 듣고 있다. 본선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지도 못할 여론조사가 당심과 민심을 좀 왜곡하고 있다.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여론조사 방식이나 공표 문제는 한번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전 최고위원)를 겨냥해선 "말로써만 '공정하게 하겠다'하고 또 자신은 무오류인 것처럼 말한다"며 공정한 대선 경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공정은 '심판이 내가 공정하게 한다'고 해서 공정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관계되는 사람들이 공정하게 믿을 때 공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당대표가) 되기도 전에 '공정하지 못하다'는 시비에 휩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7월 입당설과 관련해선 "정치상황이라는 것이 시시각각으로 변함에 따라 선택도 달라질 수도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까지는 입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7월 12일부터 대선후보들이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정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7월이 지나면 (입당이) 너무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 후보는 이 후보가 제기한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선 "저도 그런 뉴스를 보고 우리 캠프를 점검해봤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경쟁 후보들이 당원 명부를 외곽 보수단체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주 후보는 "지금 각 후보 캠프에 준 것은 안심번호"라며 "안심번호는 (기존 전화)번호를 변경해서 준 것인데 그것도 사실은 캠프에서만 쓰게 돼 있지 밖으로 돌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이 캠프에서 나갔다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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