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닭 대신 행주를 튀긴 ‘행주치킨’을 배달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필리핀에 사는 알리그 페레스 씨가 치킨을 주문했는데 포장지를 뜯어보니 튀긴 행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배달된 치킨을 아들과 함께 먹기 위해 조각을 내려던 그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치킨이 잘 썰리지 않던 것이다. 손으로 튀김옷을 벗기자 그 속에선 파란색 행주가 그대로 드러났다. 행주를 본 페레스 씨는 “최악의 경험”이라고 회상했다.
알리그 페레스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행주를 반죽에 담그고 기름에 튀길 때까지 아무도 모를 수 있냐”며 “같은 기름에 얼마나 많은 치킨을 튀겼을지 생각하면 속이 안좋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튀긴 행주는 튀긴 닭고기가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을 위한 대체품이냐”면서 “배달과 관련된 이상한 후기들이 모두 거짓인 줄 알았는데 그 일이 실제로 나에게 일어났다”고 황당해했다.
한편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식품 관리 체계와 동떨어진 모습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선 철저히 조사한 뒤 폐쇄 조치했다.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교육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