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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황창규 전 KT 회장 소환조사…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의혹


입력 2021.06.09 16:11 수정 2021.06.09 16:11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 조성…의원 99명 불법후원 혐의

황창규 전 KT 회장. ⓒKT

검찰이 '국회의원 불법 후원' 의혹을 받는 황창규 전 KT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9일 황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불러 조사 중이다.


황 전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 7명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4년 동안 4억379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19대·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법인 자금으로 상품권을 매입해 되팔아 현금화하는 '상품권 깡' 으로 11억5000만원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 임직원 29명을 포함해 이들의 가족·지인 등 37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 금액은 의원 1인당 수백만원 수준이며,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는 최대 1000만원대 후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상 한 사람이 한 해 국회의원 후원회에 기부할 수 있는 한도는 500만원이고,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검찰은 지난 4일 구현모 KT 대표이사를 소환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황 전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들의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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