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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진지했던 스리랑카전, 유상철 감독에게 바친다”


입력 2021.06.10 00:06 수정 2021.06.10 07:4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벤투 감독.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 감독에게도 이번 스리랑카전 주인공은 故(고) 유상철 감독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H조 5차전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대표팀은 3차 예선행을 결정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패한 레바논(승점 10)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8개조 2위 팀 중 상위 5개팀 안에 드는 것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벤투호가 2위로 밀릴 가능성은 레바논전에서 16골 차 이상 대패하는 길뿐이다.


경기가 끝난 뒤 벤투 감독은 “승리에 만족한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았지만 선수 라인업이 많이 바뀌었다. 모든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줬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과 달리 3경기를 연달아 해야 한다. 선수들 회복 등을 고려해 많은 것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또 레바논과의 마지막 경기 킥오프 시간이 낮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레바논전에서는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에서 최상의 선발 라인업을 꾸릴 것이다. 승점 3을 얻겠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많이 걸려있다. 사실상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는데, 이런 상황은 부임하고 처음이다. 그래도 경기에서 추구할 것들이 많다. 어떠한 열정을 갖고 경기를 치를지 지켜보겠다”라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첫 득점 후 유상철 감독을 향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슬픈 순간이다. 이번 경기를 유상철 감독에게 바치고자 했다”며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도록 진지하게 임했다. 당연히 한국 축구계에 힘든 시간이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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