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나홀로 946억 '사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3240선까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를 긍정적으로 소화한 미국 증시 강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5p(0.48%) 오른 3240.0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p(0.07%) 오른 3226.98에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기관이 홀로 9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외인이 각각 1240억원, 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 영향에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단기 수급 불안 요인이었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종료됐다는 점도 수급상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33p(0.44%) 오른 992.10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365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인과 기관이 각각 878억원, 467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13년 만의 최고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0p(0.06%) 오른 3만4466.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63p(0.47%) 오른 4239.1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5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58p(0.78%) 상승한 1만4020.33를 기록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5월 CPI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 5.0%은 2008년 8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