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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 날리자”…패션업계, 냉감 아이템 벌써 ‘불티’


입력 2021.06.14 08:03 수정 2021.06.14 09:1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아이더, 아이스 롱티 일주일 만에 매출 50%↑…팬츠·가방도 ‘쑥’

쿨 이너웨어·침구류도 큰 인기…“역대급 폭염 예고에 수요 지속”

패션업계의 냉감 아이템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아이스테크 슬링백_화보컷'.ⓒ아이더

최근 패션업계의 냉감 아이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쿨링감이 느껴지는 시원한 소재의 티셔츠나 바지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올 여름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패션업계의 냉감 아이템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판매중인 '아이스 쿨넥 폴로티 벤트(Vent)Ⅱ' 제품의 이달 첫째 주(5월30일~6월5일) 매출은 5월 마지막 주(5월24일~5월28일) 대비 20% 이상 뛰었다.


이 제품은 열전도성이 뛰어난 폴리에틸렌 소재가 더위로 높아진 체온을 섬유로 빠르게 이동시켜 목부터 온몸으로 전해지는 시원함을 선사하는 기능성 냉감 티셔츠다.


냉감 효과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아이스 롱티와 팬츠 ‘블룸’도 같은 기간 각각 50%, 35% 더 팔렸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 플래폼 와디즈를 통해 올 여름 처음 선보인 ‘아이스테크 슬링백’의 경우 펀딩 오픈 이주일 만에 목표액의 3900%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이스테크 슬링백은 4중 구조의 빈틈없는 단열 설계로 음료, 간식 등을 야외에서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가방이다.


고밀도 단열재, 흡습재 등 체계적인 단열 설계가 외부 열의 침투와 내부 냉기의 유출을 막아 시원함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더 관계자는 “슬링백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가치를 보고 투자에 참여하는 펀딩을 통해 공개를 했는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냉감 의류뿐 아니라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냉감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용 속옷을 찾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파오의 '쿨테크' 냉감속옷 매출은 6월 현재 작년 동기간 대비 20% 상승했다.


해마다 사랑받고 있는 쿨테크는 올해 작년에 비해 기능성을 강화하고 상품라인이 확대됐다. 기존에 출시된 에어매시와 심리스 라인에 아이스 스킨과 쿨링코튼 라인이 새롭게 추가됐다.


스파오 관계자는 “요즘 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판매량이 더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신장률이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홈플러스의 쿨 이너웨어 매출 역시 4월 대비 약 200% 신장했다.


천연 냉감 소재 침구류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여름이 되면 대부분의 상품이 소진돼 구매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실제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여름용 침구류를 찾는 소비자는 5월1일~16일에 비해 약 20% 늘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냉감 아이템의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기상청은 내놓은 ‘2021년 여름철 3개월 전망(6~8월) 해설서’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폭염일수 또한 최초 2.2일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티셔츠, 바지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침구류 등 다양한 업권에서 냉감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특히 날씨가 더워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시원한 냉감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라며 말했다.


이어 “여름이 본격화되면 업계 간의 상품 출시 및 마케팅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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