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상의서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참석
"각 분야 노하우 공유"…3가지 협력 방안 제시
저탄소 경제·디지털 혁신·제3국 공동진출 언급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스페인상의에서 개최한 포럼에 참석해 "한국 정부는 기업인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더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다.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저탄소 경제 △디지털 혁신 △제 3국 공동진출이라는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은 이미 서로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건설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스페인 기업 ‘오션윈즈’가 인천 해상풍력단지에 또 다른 스페인 기업 ‘EDPR’이 고흥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각각 1억 불을 투자한다"면서 "오션윈즈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오션윈즈와 EDPR에 감사드리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상호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최고의 전기차와 수소차,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스페인과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게 되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양국 기업 간의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세계 최고의 IT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430억 유로를 투자하여, 디지털 경제 혁신을 빠르게 달성하려 한다"며 "유럽 스타트업의 허브인 스페인과 젊고 역동적인 한국의 스타트업이 손잡는다면 디지털 전환의 세계 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혁신의 아이콘인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되어 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총 13조 불 이상의 재정지출에 나섰고 디지털과 그린 인프라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인 스페인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한국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하여, 양국 경제발전은 물론, 더 나은 세계 경제재건에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마드리드는 지금 변화의 열기로 가득하다. 카스테야나 거리에는 첨단공법을 구사한 건물들이 즐비하고 글로벌 IT 기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면서 "자유롭고 혁신적인 마드리드에서 양국 경제도 디지털과 그린의 양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더 힘차게 날아가길 기대한다. 무차스 그라씨아스(대단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