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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내가 꿩 잡는 매”…연일 윤석열 저격수 어필


입력 2021.06.17 12:28 수정 2021.06.17 12:5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연일 라디오·방송 출연해 윤석열 저격

“내가 지휘감독자, 윤석열 잘 알아”

‘검찰개혁 상징성’으로 경선 틈새시장 공략

대담집 곧 출간, 조국과 같은 호응 나올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꿩 잡는 매”에 비유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임을 거듭 강조했다. 대선 출마를 앞두고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감이 큰 민주당 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추 전 장관은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제가 지휘감독자”라며 “저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만 올려줄 것이란 분석에 대해서는 “언론의 우스꽝스러운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제1야당에 변변한 대권후보 하나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탓을 하고 싶은 것”이라며 “한 마디로 ‘꿩 잡는 매가 두렵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출마 의지도 재차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출마 선언은 정치인으로서 어떤 비전을 담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절정에 있는 결단”이라며 “무거운 책임감 속에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 당 소속이기 때문에 당의 일정에 맞출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출마 선언 시기를 6월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예비경선 일정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며, 후보 등록 이후에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부 실무진이 구성돼 추 전 장관을 돕고 있으며 전현직 의원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시겠다는 전현직 의원들은 많이 있지만, 기존 후보들처럼 줄을 세우거나 세를 과시하는 식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보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검찰개혁’ ‘친조국’ 등에 반응하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움직임이다. 현재 민주당 대선주자들 대부분이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검찰개혁에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상징성이 크다고 보긴 힘들다. 그런 측면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윤 전 총장과 극한 대립했던 추 전 장관에게 관심이 모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바로미터는 추 전 장관이 곧 출간할 대담집이다. 검찰개혁 관련 본인의 생각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냈으며 윤 전 총장 관련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과 같은 열렬한 호응을 기대하는 눈치다. 전날 지지자들이 꽃바구니를 보내자 자신의 SNS에 올리며 반색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언론, 보수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검찰개혁 선두에서 대단히 힘들 때 응원을 많이 보내주셨다”며 “5년 전 촛불광장에 계셨던 분들일 거고 서초동에서 검찰개혁 외쳤던 분들, 또 민주당에 180석 만들어준 분들일 거다. 그 뜻을 제대로 헤아려서 야무지게 개혁해 달라는 격려이기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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