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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이성윤 황제조사' 논란 사과…"신중치 못한 일처리 송구"


입력 2021.06.17 18:39 수정 2021.06.17 20:38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자리 잡는 과정서 시행착오…논란 없도록 무겁게 일처리 했어야"

"국민 여러분께서 인내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조사' 등 공수처를 둘러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잇따른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처장은 17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청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공수처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로 인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정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하게, 무겁게 일처리를 했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둘러싸고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을 잊지 않으면서 신뢰를 받는 국가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처장은 언급한 '공정성 논란'이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황제조사 논란을 일컫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긍정했다.


김 처장은 또 "공수처는 이제 검사와 수사관 추가 선발과정을 진행하는 중이고 수사 인력 규모면에서 볼 때 참 작은 수사기관"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매섭지만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김 처장은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외압 사건' 관련해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면담할 당시 자신의 관용차를 제공하고 에스코트까지 했다는 이른바 '황제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공수처는 이 지검장에게 특혜를 베푼 적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새로운 의혹들이 뒤따르면서 국민적 공분이 거세졌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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