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잠실대교 난간 밖으로 투신하려던 30대 구조
광진경찰서, 배명고 찾아 학생들에게 표창 수여
잠실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시민의 목숨을 구한 배명고등학교 야구부 학생 4명에게 경찰이 표창장을 전달했다.
서울 송파구 배명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준현·박서준·이승환·전민혁 학생은 지난 14일 오후 8시 30분께 잠실대교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30대 여성이 난간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박 군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대로 달려가 경찰이 도착해 구조를 마칠 때까지 여성을 함께 붙잡았다. 당시 출동한 자양파출소 경찰관들도 “학생들이 시민을 꼭 붙잡고 있어서 위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가 접수된 지 10여 분만에 이 여성은 안전하게 구조돼 보호자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학생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승환 학생은 “비록 흔치 않은 상황이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준현 학생 역시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 뿌듯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광진경찰서는 21일 배명고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자양파출소장은 “생명에 직결된 업무를 하는 만큼 늘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것에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앞으로도 심신이 건강한 학생들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