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선경선기획단 보고 받고 최종 결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2일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연기 문제를 두고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25일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송영길 대표는 이날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경선 연기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고위에서 경선 일정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었지만, 25일로 결정을 미룬 것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의원총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지도부가 숙의한 결과, 현행 당헌의 '대선 180일 전 선출'을 기본으로 해서 대선경선기획단이 선거 일정을 포함한 기획안을 오는 25일 최고위에 보고하기로 했다"며 "(당 지도부는) 그 보고를 받은 뒤 (대선 경선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경선 연기 여부에 대해 별도의 표결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으나, 각자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진행된 의총에선 경선 연기를 반대하는 이재명계와 연기를 찬성하는 비(非)이재명계 의원들이 격론을 벌였다. 현행 민주당 당헌 제88조 제2항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선거 180일 전(9월 9일)까지 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은 경선 일정 논의와 별개로 오는 2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중앙당 선관위원회 설치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