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우려 불식에도 회복세 꺾여
4000만원 돌파 앞두고 악재로 작용
이더리움도 보합세…빗썸서 228만원
미국 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불식되면서 상승세를 탔던 비트코인이 4000만원을 목전에 둔 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다시 한 번 연기되면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4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390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1%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902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조기 인상과 관련해 선을 그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22일 밤 3300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3900만원선까지 회복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하원 코로나19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영향이고 장기적으로 2%에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ETF 승인이 또 다시 연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및 코인데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다시 한 번 연기했다.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텍사스 소재의 가족 투자펀드인 발키리 디지털에셋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SEC가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상품에 대한 출시 승인 결정을 두 번째로 미룬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발표다.
이 영향으로 이더리움 역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빗썸에서 22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2% 하락한 가격이다. 업비트(228만3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273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