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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라' 흥행 성공 넷마블네오, 액면분할로 IPO '시동'


입력 2021.06.24 14:56 수정 2021.06.24 15:00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주식 액면가 500원→100원 액면분할 단행

장외 주가 17만원·시가총액 2조원 돌파…조 단위 기업가치 전망

개발작 '제2의 나라' 출시 초반 흥행 힘 입어 IPO 가속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 매출 1위 달성 이미지.ⓒ넷마블

넷마블 게임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액면분할을 통해 장외 주식의 가격을 낮추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 이달 출시된 개발작 '제2의 나라'가 아시아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상장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지난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을 변경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네오 발행주식총수는 1275만3501주에서 6376만7505주로 늘어난다. 신주권상장예정일은 7월14일이며 내달 6일부터 13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앞서 지난 3월 넷마블네오가 기업공개(IPO) 추진에 돌입한 가운데 장외 주가가 오르자 주식 가격을 낮춰 유통을 용이하게 해 연내 상장 목표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OTC(장외주식) 시장에서 넷마블네오 주가는 전일 대비 3500원 오른 17만8500원에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6만원대에 거래됐지만 4월 10만원을 넘긴 뒤 이달 17만원을 돌파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제2의 나라’가 지난 10일 출시된 뒤 빠르게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넷마블네오는 넷마블이 지분 79%(올 1분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핵심 자회사다. 2016년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 2019년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등 흥행작을 배출했다.


넷마블네오 K-OTC 주가.ⓒ한국거래소

업계에서는 제2의 나라 흥행이 넷마블네오의 상장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가운데 출시하자마자 흥행을 일으키면서 액면분할 등 IPO 준비 작업으로 상장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넷마블네오가 이달 내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한다고 알려졌다.


또 앞서 권영식 넷마블 각자 대표는 지난 4월 개최된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제2의 나라 성공 여부가 상장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상반기 게임 출시 이후 좋은 성과가 있으면 거기에 따른 일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 9~10일 아시아 5개 지역에 출시된 뒤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등이 호평을 받으며 각국 앱 마켓 1위에 오르는 등 예상을 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제2의 나라는 국내 구글 플레이에서 모바일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최고 매출 1위를 찍은 뒤 현재 3위에 올라있다. 앱스토어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구글 플레이 4위, 앱스토어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시장에서는 넷마블네오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연간 순이익 386억원에 게임업종 평균 주가 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해도 1조1580억원이다.


올 1분기 넷마블네오 매출은 140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89% 감소했다. 신작 부재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제2의 나라 성과가 반영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IPO를 위한 밑그림인만큼 넷마블네오가 제2의 나라가 출시 초반 흥행 성적이 좋으면서 본격적으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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